-> 전문가칼럼
겨울철 뇌 건강과 뇌졸증에 대해서
장지혁 기자 입력 2016년 04월 12일 15:25분13,394 읽음
글: 주형욱 (SN재활의학과 원장)

요즘 혈관과 관련된 질환이 많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서 생기는 질환중의 하나인 뇌졸중입니다. 이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로 식습관의 변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 증가와 비만의 증가로 인해 혈관벽이 딱딱해지고 콜레스테롤 증가로 혈관 안이 좁아졌습니다.

그러면 원하는 장기에 피를 보내려면 심장이 펌프질 하는 압이 증가되어 혈압이 높아지게 되고 그 과정 중에 혈관 내에 상처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혈관 내의 콜레스테롤과 이런 상처들이 엉겨 붙으면서 다시 벽을 딱딱하게 하고 더욱 혈관 안을 좁게 만들고 다시 혈압이 더 올라가게 하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그 결과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이 되고,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됩니다. 특히 뇌혈관은 혈류량이 많아 압이 높아져 혈관이 못 이기게 되면 혈관이 터지게 되는데 이것을 뇌출혈이라고 합니다.

뇌혈관 질환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워 혈관이 줄어들기 때문에 뇌혈관 질환의 발생률이 더욱 높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단순히 혈압이 높다고 해서 고혈압 약에만 의존하고 그 외에 식습관이나 생활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점진적으로 혈압이 높아지는 악순환을 겪게 되고 뇌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게 됩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몸에서 항산화를 할 수 있는 물질, 즉 비타민 C나 코엔자임 Q10 같은 물질들이 줄어들어 항산화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것 또한 혈관의 산화를 가속화시켜 혈관을 딱딱하게 만듭니다. 혈압약은 그 자체가 현재 높아진 혈압을 줄여주는 것일 뿐 혈압이 높아진 근본적인 원인인 혈관의 딱딱함이나 혈관 안의 좁아짐을 해결해주는 일은 전혀 하지 못합니다.

단순히 약에만 의존한다면 당장에는 모르겠지만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혈압약의 기전 중 중요한 것이 몸에서 물을 강제로 배출하게 하는 이뇨작용과 심장의 펌프질을 약하게 하는 작용입니다. 그래서 약에만 의존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혈압을 올리는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뇌경색과 뇌출혈은 몸에 심각한 문제를 남깁니다. 뇌는 부분마다 역할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부분으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느냐에 따라서 문제도 저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막히거나 출혈의 양에 따라 문제의 심각성은 다릅니다만 한번 발생한 뇌혈관질환은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뇌졸중의 초기 증상도 매우 다양합니다. 갑자기 말이 어눌해진다던지, 두통이 매우 심하다든지, 팔다리의 감각이 눈에 띄게 없어진다던지, 갑자기 한쪽의 팔이나 다리에 힘이 없어진다던지 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냥 저리다 정도로 나타나진 않고요. 위와 같이 평소와는 많이 다른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일단 뇌혈관 질환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뇌의 부분을 담당하는 혈관을 통해 혈액의 공급이 늦으면 늦을수록 해당 뇌 부분의 뇌손상이 점점 심해집니다.

아래 사진은 뇌혈관이 막힘으로 인해 뇌손상이 일어난 것을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아래쪽의 검게 보이는 곳이 뇌경색으로 인해 손상된 부분입니다.



여러 가지 질환 중에 천천히 시간을 두면서 자연회복을 기대하는 질환도 많지만 뇌혈관질환은 시간싸움이고 절대 자연회복을 기대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뇌경색이면 막힌 정도에 따라서 약을 쓸 수도 있고 지켜볼 수도 있고요, 뇌출혈이면 출혈의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약을 쓰면서 지켜볼 수도 있고 많으면 수술적 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뇌혈관 질환은 후유증을 남기고 재발률을 높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혈압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조절이 안 되는 경우는 혈압약으로 조절을 해야겠지만 그와는 별개로 식습관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체중조절도 중요합니다. 또한 물을 많이 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탈수에 둔감해지게 됩니다. 물을 많이 드시면 혈액 순환과 대사가 원활하게 됩니다.

항산화에도 신경 쓰셔야 합니다. 몸이 산화가 된다는 것은 모든 장기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입니다. 혈관의 탄력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뇌혈관질환에 이환되기 쉽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항산화기능도 30~40대를 기점으로 많이 낮아지기 때문에 항산화제를 추가로 섭취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타민 C, 셀레늄, 코엔자임 Q10이 대표적인 항산화제에 속합니다.
월간암(癌) 2016년 2월호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