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의학
염증이 암 전이를 촉진하는가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5년 08월 31일 17:26분15,320 읽음
염증이 암 표지자 CHI3L1의 수치를 높여준다
정상적인 염증은 감염과 싸우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만성염증은 종양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 찰스 슈미트 의과대학의 연구진이 실시한 최근의 연구는 염증과 암 간에 중요한 연관성이 있는지 또 이미 존재하는 염증이 어떻게 암의 전이 과정을 도와주는지를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미 알려진 암 표지자 중에는 CHI3L1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번 연구는 염증이 생긴 조직 속에 염증이 이 CHI3L1의 수치를 높여주고 그로 인해 그 조직 내에 암 성장의 속도가 빨라지고 전이도 더 증가하는 것을 시사한다. 진단과 치료 기술이 크게 발전했지만 유방암의 경우 암 사망의 90%는 전이로 인해 생긴다.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발견은 이미 존재하는 염증이 어떻게 암이 염증이 생긴 부위로 전이가 되도록 촉진한 요인 중 하나일는지도 모르는 것을 밝힌 것이라고 이번 연구의 주연구가로 찰스 슈미트 의과대학의 생의과학 부교수인 이라가바라푸-차리울루 박사는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앞으로 다른 염증성 질환들이 어떻게 전이를 촉진하는지를 연구하는 출발점이 될 수가 있다고 이라가바라푸 박사는 부언했다.

이번 연구에서 이라가바라푸의 연구진은 2개 집단의 실험동물을 이용했다. 1개 집단은 유전자가 조작되어 CHI3L1 당단백질을 생산할 수 없는 동물들이었다. 연구진은 이 2개 집단의 실험동물이 천식에 걸리도록 유도했고 그런 후 유방암 세포를 주입했다. 4주가 지난 후 연구진은 CHI3L1이 발현되지 않는 실험동물 집단에서 염증이 더 적고 종양이 빠르게 자라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또 폐로 전이가 덜 되는 것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는 CHI3L1이 종양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중요한 염증유발 단백질로 유방암 세포에게 필요한 토양 즉 적절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을 발견했다고 이라가바라푸 박사는 말했다. 우리는 이번 연구결과에 고무되었고 암을 치료하는 표적 치료제를 우리가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출처: S. Libreros et al., "Allergen induced pulmonary inflammation enhances mammary tumor growth and metastasis: Role of CHI3L1" J Leukoc Biol. 2015; 97 (5): 929 DOI: 10.1189/jlb.3A0214-114RR
월간암(癌) 2015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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