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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제가 비싼 이유
김진하 기자 입력 2015년 06월 30일 15:23분18,630 읽음
미국 암환자 동일 약품에 다른 나라보다 50~100% 더 많이 지불해야
암 치료약의 가격이 갈수록 치솟아서 미국의 환자 가료와 건강 가료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메이오 클리닉 회의록 잡지에 기고한 특별 논문의 저자들이 말했다.

암에 걸린 미국인들은 특허를 받은 동일한 약품에 대해 다른 나라의 환자들보다 50~100%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고 메이오 클리닉 암센터의 의사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빈센트 라지쿠마르가 말했다. 우리는 암 전문의로서 우리 환자들을 위해 적당한 가격의 암 치료약을 옹호해야 할 도덕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고 그는 부언했다.

라지쿠마르 박사와 그의 동료인 엠디 앤더슨 암센터의 의사인 하고프 칸타르쟌은 일년 동안 치료에 필요한 암 치료약의 평균 가격이 2000년도 이전에는 5,000~10,000불이었는데 2012년도에는 100,000불 이상으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대략 이 기간 동안 미국의 평균 가계수입은 약 8% 감소했다.

이번에 발표한 논문에서 저자들은 제약업계가 암 치료약이 비싼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놓는 주요한 논거, 즉 연구를 실시하고 약품을 개발하는데 비용이 들어가고, 환자들에게 상대적인 혜택이 돌아가고, 시장원리가 적절한 수준의 가격을 결정할 것이고, 암 치료약의 가격을 통제하면 혁신이 사라져버릴 것이라는 주장들을 반박했다.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사실 중 하나가 암 치료약이 주로 자유시장 경제하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라지쿠마르 박사는 말했다. 불치의 암을 치료하는 승인된 약품이 5개 있다는 사실이 경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그는 부언했다. 전형적으로 가료의 표준은 개별적인 약품 하나하나를 잇달아 연속적으로 사용하거나 혹은 병용해서 사용하는 것이고 따라서 새로운 약은 각기 장기간 동안 특허의 보호를 받는 독점권을 갖는 전매품이 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라지쿠마르 박사와 칸타르쟌 박사는 암 치료약의 가격이 높은 또 다른 이유에는 메디캐어(의료보장제도)가 약품 가격을 협상하는 것을 금지한 법률과 다른 약품과 비교해서 상대적인 효과에 따라 약품 가격을 책정하는 가치에 기초한 가격 책정의 결여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암 치료약의 가격이 높은 것을 통제하고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잠재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들이 권고한 해결책 중 일부는 다른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이 되고 있다. 그들이 권고한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

* 메디캐어가 약품 가격을 협상하도록 허용하라.
* 암 치료약의 비용과 효과를 반영하는 암 치료약 경로/지침을 만들어라.
* FDA나 의사 위원회가 약품의 효과의 정도에 따라 가격을 권고하도록 허용하라.
* 브랜드 약품을 갖고 있는 제약회사가 특허기간이 끝날 때까지 복제약품 생산업체와 그 약품의 수익을 공유해서 특허에 대한 도전과 경쟁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드는 소위 역지불 합의란 관행을 폐지하라.
*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외국에서 약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
* 환자중심성과 연구소와 여타 암환자 지원단체들이 가격을 권고하는 것을 고려하도록 허용하라.
* 암 환자의 이해관계를 효과적으로 옹호하기 위해 환자들이 주동하는 풀뿌리 운동과 풀뿌리 단체를 만들어라.

출처: H. Kantarjian & S. V. Rajkumar "Why Are Cancer Drugs So Expensive in the United States, and What Are the Solutions?" Mayo Clin Proc. 2015 Apr;90(4):500-504.
월간암(癌) 201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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