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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에 있어서 니시의학의 활용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5년 05월 30일 19:46분18,720 읽음
김진목 | 진영제암요양병원장, 신경외과전문의, ‘통합암치료 로드맵’ 저자

2007년3월 대한의사협회에서 ‘암-보완통합의학이 할 수 있는 것은?’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 암 환자에 있어서 대체의학의 실제적인 효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암 치료에서 가장 우선시 되고 주된 방법은 반드시 ‘현대의학’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으며, 현대의학 이외의 방법을 먼저 쓸 경우 환자에게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기 십상이라는 것.

암 치료는 전통적인 수술,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로 10년 생존율이 50%를 상회하고 있으나, 현대의학으로도 어쩔 수 없는 반 정도의 환자들은 대체의학 쪽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암에 좋다는 각종 요법과 제품, 제제들이 객관적인 데이터도 없이 각종 매체를 통해 환자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상업적으로 악용하고 있는 비양심적인 사람들까지 많이 있으므로 이에 현혹된 환자들이 암의 치료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을 입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의학계에서 대체요법들에 대해 철저히 옥석을 가려줘야 할 필요성을 느껴 이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된 것이다.

김태식 당시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보완의학 암연구소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현대의학 이외에 전통 한의학, 자연의학, 민속의학 등과 보완의학이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암 치료와 관리에 큰 이점이 될 수 있지만, 환자들 사이에 회자되는 그 어떤 보완요법이나 제제도 현대의학 만큼의 치료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현대의학의 치료성적이 가장 높으며 주를 이루는 것은 역시 현대의학이며, 보완요법들이 현대의학과 함께 보완적으로 사용되어야지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국내외 의료진들에 의해 밝혀진 4가지 요법 즉, 니시의학, 거슨요법, 비타민C 고용량요법, 미슬토요법 등이 소개되었는데, 필자가 니시의학에 대해 발표하였다.

자연의학은 전 세계적으로 지역과 시대에 따라 무수한 방법들이 고안되어 있고 실천되어 오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의 ‘니시의학’으로 자연의학의 원론이라 일컬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합리적이며 계통적으로 잘 체계화되어 있다. 따라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쉽게 실행할 수 있으며, 또한 전문 의료인들 까지도 환자 치료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실정이다.

니시의학은 수만 명 이상의 일반인들이 질병의 치유와 예방 또는 건강증진의 방법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그 요법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임상에 활용하는 수많은 의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 정확한 명칭조차 소개되지 못하고 있다.

니시의학은 일본의 ‘니시 카츠조’ 교수(1884~1959)가 그 당시에 소개되어져 있던 수많은 의학서적들을 독파하여 나름대로 과학적 근거가 있고 효과도 좋은 요법들을 체계화시킨 것으로 ‘가능한 한 약을 쓰지 않고 질병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는 기치를 내걸었으니, 오늘날의 생활습관교정치료와 거의 맥락을 같이 한다.

니시 카츠조 교수가 창시하였지만, 전 세계적으로 행해지고 있던 요법들을 집대성한 것이기 때문에 일본사람이나 동양인에게만 적합한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든 쉽게 적용할 수 있으며 그 효과도 비슷하기 때문에 일본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동양권과 멀리 서양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약 50년 전부터 전파되어 니시의학을 실행하고 있는 국민들이 수만 명을 상회하며 관련 단체도 여럿 있으나, 오랫동안 반일감정이 팽배해 왔던 국민정서상 일본말인 ‘니시의학’이라는 용어를 쓰지 못하고 여러 가지 다른 명칭으로 소개되었다.

암 투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 식사, 운동 등인데, 니시의학에서는 여기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흔히들 암을 육체적인 질병으로만 생각하고 마음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지만, 암뿐 아니라 모든 질병에 있어서 마음은 매우 중요하다. 알프스산맥을 힘들게 올라가느라 기진맥진한 병사들에게 나폴레옹이 “저 고개만 넘으면 석류나무가 있다”라는 말을 하여 병사들의 입 속에 침이 고이게 했다는 유명한 일화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우리의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라 하나이다. 마음이 병들면 육체도 병들고, 마음이 건강하면 육체적 질병도 쉽게 치유된다. 니시의학에서는 25분 냉요법, 40분 합장법 등으로 염원을 기원하는 요법이 있고, 풍욕 중 행하는 배복운동 중 ‘좋아진다, 낫는다, 할 수 있다’ 등의 치료 선언을 강조한다.

암 환자의 식사는 균형식을 강조한다. 육류와 채소, 생식과 화식, 곡류와 반찬류를 고루 섞어 섭취해야 하며, 생채소즙으로 섬유질을 보충하며, 감잎차로 천연 비타민C를 공급하고, 간을 적게 하고 덜 자극적인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단, 항암 중인 경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생채소 대신 채소를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하루 6회 이상의 풍욕을 통해 해독기능을 향상시키며, 풍욕 중 니시 6대운동을 통해 꽤 많은 량의 운동을 할 수 있으며, 발목펌프운동을 통해 운동량을 보충할 수도 있다.

몸 상태에 따라 냉온욕, 반신욕, 각탕 등을 따로 혹은 동시에 시행하며, 마그밀 관장이나 커피관장을 통해 장과 간을 해독하며, 몸 상태가 많이 나쁠 경우에는 단식요법을 통해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회복시킨다. 변통을 좋게 하기 위한 된장찜질, 상기도 감염을 신속히 회복하기 위한 겨자찜질, 관절통이나 염증치료를 위한 토란찜질 등도 활용할 수 있다.
월간암(癌) 201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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