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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치료제 알림타 5월 특허만료
장지혁 기자 입력 2015년 04월 30일 16:37분7,511 읽음
폐암치료제 시장 처방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알림타가 오는 5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복제약) 공세에 휘말릴 전망이다. 알림타는 이레사와 타쎄바를 포함한 국내 3대 폐암치료제 중 가장 먼저 특허가 풀린다.

5일 제약업계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알림타 두 용량 품목 100mg과 500mg에 대해 현재까지 11개 제약사 20개 제네릭 품목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만료 시점까지 아직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제네릭 승인은 앞으로 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알림타는 폐암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비소세포폐암(비EGFR 유전자 돌연변이) 치료제로 연간 약 400~500억원대 실적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제네릭 승인을 받은 제품은 ▲일동제약 알지크주사100mg·500mg ▲광동제약 페림타주100mg·500mg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페미렉스주100mg·500mg ▲삼양바이오팜 페메드주100mg·500mg ▲종근당 페메신주100mg·500mg ▲호스피라코리아100mg·500mg ▲CJ헬스케어 펨타주300mg·500mg ▲동아에스티 메인타주300mg·500mg ▲신풍제약 페메비트주500mg ▲보령제약 알림시드주500mg ▲JW중외제약 알렉시아주100mg·500mg으로 총 11개 제약사 20개 품목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2년 허가를 따내면서 가장 먼저 알림타 제네릭 시장에 관심을 보여왔다. JW중외제약의 경우 지난 4일 제네릭 승인을 받았다. CJ헬스케어와 동아에스티의 경우 기존 100mg 용량에서 300mg으로 바꾼 차별화시킨 제네릭 제품을 허가받아 눈길을 끈다.

알림타의 보험약가는 1바이알 당 18만 8,280원으로 5월에 특허가 만료되면 20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제네릭은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인 17만원 정도가 돼 폐암 환자들의 약값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항암제의 특성 상, 상급종합병원에서 많이 쓰이고 환자들이 약제 변경에 민감하다보니 의료진들이 처방을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도 있다.

또한 11개가 넘는 제약사가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어 각 제약사가 점유율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5월에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돼도 당장 만족할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취하는 곳도 있다.

CJ헬스케어와 동아ST는 알림타에 없는 25mg, 300mg 제품을 허가받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펨타주 25mg와 300mg 제품을 허가 받았고, 동아ST는 메인타주 300mg의 허가를 받은 상태다.

알림타는 체표면적에 따라 투여량을 조절해야 하는데 알림타는 100mg, 500mg만 있어 투여량 조절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아ST는 동결건조분말을 희석해 사용해야 하는 알림타보다 투여가 편리한 액상제형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제약사들의 차별화 전략이 5월에 빗장이 풀리는 알림타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월간암(癌) 201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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