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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전단계 암위험 증가시킨다
임정예 기자 입력 2014년 11월 30일 10:40분173,019 읽음

당뇨병 전단계 암 발생 위험 15% 증가시켜
전 세계 여러 지역의 참여자 891,426명이 관련된 16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해본 결과 당뇨병 전단계가 암의 유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암 발생 위험을 15% 증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유럽 당뇨병 연구 협회의 잡지를 통해 발표되었다.

당뇨병 전단계는 정상혈당과 분명한 당뇨병 간의 중단단계를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이다. 당뇨병 전단계에는 내당능 장애(IGT)나 공복혈당 장애(IFG)가 있거나 혹은 이 2가지 장애를 둘 다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포함된다.

지금까지 당뇨병 전단계와 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조사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의 결과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공복혈당 장애와 내당능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관련이 있는 암 발생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메타분석을 해보았다. 16건의 연구 중에서 4건은 아시아, 11건은 미국과 유럽, 1건은 아프리카에서 실시되었다.

연구진은 당뇨병 전단계가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이 15%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결과는 암의 종료시점이나 연령이나 추적기간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한결같았다. 또 공복혈당 장애나 내당능 장애와 같이 당뇨병 전단계에 대한 정의가 달라져도 암 발생 위험에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당뇨병의 중요한 위험요인인 비만도 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그들은 민감도 분석을 실시해서 체지방 지수를 보정한 연구만 메타분석에 포함시켰다. 그들은 자신들이 체지방 지수를 통제한 후에 당뇨병 전단계가 암 발생 위험이 22%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하고 있다.

당뇨병 전단계 기관지/폐암, 전립선암, 난소암, 신장암, 방광암과 무관해
미국 당뇨병 협회의 현행 정의에 의하면 공복 혈장 혈당(FPG)이 5.6~6.9 mmol/l일 때 공복혈당 장애라고 규정하는데, 그런 경우에도 암에 걸릴 위험성은 증가했다. 미국 당뇨병 협회가 설정한 공복혈당 장애의 기준이 되는 공복 혈장 혈당의 수치는 너무 낮아서 세계보건기구의 당뇨병에 관한 특별 작업반이나 혹은 여타 국제적인 지침들은 그런 정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공복혈당 장애를 5.6~6.9 mmol/l로 정의하거나 혹은 6.1~6.9mmol/l로 정의하거나 간에 암 발생 위험은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암 발생 부위를 분석해본 결과로는 당뇨병 전단계가 위암/대장암(상대 위험도 1.55), 간암(상대 위험도 2.01), 췌장암(상대 위험도 1.19), 유방암(상대 위험도 1.19), 자궁내막암(상대 위험도 1.60)의 발생 위험 증가와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었지만 기관지/폐암, 전립선암, 난소암, 신장암, 방광암과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연구진은 그런 결과를 몇 가지 메커니즘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첫째로는 만성 고혈당증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만성적인 산화 스트레스나 당화 최종산물(AGE)의 축적 같은 상태가 발암인자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두 번째는 인슐린 저항성 증가가 인슐린 분비 증가로 이어져서 그로 인해 암세포가 성장하고 분열할 수가 있다. 세 번째는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을 수 있다. 최근의 한 연구는 종양억제 유전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암과 당뇨병 전단계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점들은 임상적으로나 공중보건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18세 이상의 미국인들의 경우 당뇨병 전단계 이환율이 연령을 보정하면 1999~2002년에는 29%였지만 2007~2010년에는 36%로 증가했다.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다른 많은 나라에서도 제2형 당뇨병과 당뇨병 전단계의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당뇨병 전단계의 높은 이환율과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당뇨병 전단계와 암 간의 확실한 상관관계를 고려하면 이런 유형에 속한 많은 사람들에게 성공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공중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부언하고 있다.

메트로포민 당뇨병 환자 암 위험 30% 감소시켜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몇 가지 일차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인 메트포르민이 이제는 항암성질도 일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메트포르민이 당뇨병 환자의 한평생 암 발생 위험을 약 30% 감소시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당뇨병 전단계 환자들에게도 그런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뇨병 전단계에 처한 사람들의 암 발생 위험에 메트포르민 치료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고위험군 특히 내당능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이나 내당능 장애와 공복혈당 장애를 둘 다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장기적인 대규모 연구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출처: Y, Huang et al., "Prediabetes and the risk of cancer: a meta-analysis" Diabetologia, September 2014 DOI: 10.1007/s00125-014-3361-2

월간암(癌) 2014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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