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의학
췌장암 치료 방법의 문제점
고정혁 기자 입력 2014년 09월 30일 16:08분219,096 읽음
췌장암의 흉터조직 제거하면 종양 더 공격적으로 성장해
새로운 연구가 췌장암이 어떻게 자라는지 또 췌장암을 어떻게 쳐부술 수 있을는지에 대한 인식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다른 유형의 암과 달리 췌장암은 많은 흉터조직과 염증을 유발한다. 연구가들은 오랫동안 결합조직형성이라 불리는 이런 흉터조직이 종양이 성장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으로 믿어서 그런 조직을 공격하는 치료법을 개발했다. 그런데 미시건 종합 암센터의 의사인 앤드류 림이 주도한 새로운 연구에서 결합조직형성을 제거하면 종양이 훨씬 더 빨리 공격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연구에서 결합조직형성을 제거한 실험동물은 종양이 더 일찍 생기고 더 일찍 죽었다.

이는 10년간 연구의 결과라고 미시건 대학교 의대 위장병학 조교수인 림은 말한다. 결합조직형성은 이전에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복잡한 흉터조직의 구성요소가 췌장암에 대한 인체의 천연 방어물로 암세포가 자라고 퍼져나가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나 방벽같이 행동하는 것일는지도 모른다. 결합조직형성을 표적으로 삼아 종양을 죽이려고 시도하던 연구가들은 자신들의 방법을 재고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는 부언한다.

결합조직형성을 표적으로 하는 몇 가지 약품이 임상시험 중에 있고 그중 하나는 결과가 나빠서 최근에 조기에 중단되었다, 자신들의 연구가 왜 그런 임상시험이 효과가 없는지를 설명하고 있다고 림은 말한다.

연구진은 더 나은 실험동물 모델을 이용해서 이런 놀라운 결론에 도달할 수가 있었다. 이전의 모델들은 인간의 췌장암 세포를 주입해서 면역체계가 손상된 실험동물을 사용해서 인간의 췌장암과 유사하지 않은 종양을 만들어냈다. 이번 연구에 사용한 모델은 췌장암에 나타나는 2가지 가장 흔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발현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실험동물을 활용했다. 실험동물에게 자연스럽게 암이 생겼고 그렇게 생긴 암은 인간의 췌장암과 아주 유사했다. 이번 연구의 결과는 암세포란 잡지에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컬럼비아 대학, 존스홉킨스 대학,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메이요 클리닉의 연구진들이 공동으로 실시했다.

결합조직형성 억제되면 혈관 증가, 암세포 성장 연료 공급
연구진은 유전자를 조작한 실험동물을 사용해서, 결합조직형성을 만들어내는 신호경로를 무너뜨려서 결합조직형성을 차단했다. 그들은 결합조직형성이 종양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이 형성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을 발견했다. 결합조직형성이 억제되면 혈관이 증가해서 암세포에게 성장할 수 있는 연료를 공급하게 된다. 그 다음에 연구진은 만약 혈관을 표적으로 치료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는지가 궁금해졌다. 이번 연구에서 그들이 발견한 것은 혈관을 공격하도록 만들어진 약품인 소위 혈관생성 억제제가 결합조직형성이 차단된 실험동물의 전반적인 생존을 상당히 개선시킨 것이다. 혈관생성 억제제는 미국의 FDA의 승인을 받아서 이미 판매되고 있다.

이번 연구의 또 다른 핵심적인 발견은 결합조직형성을 제거하면 인간의 미분화 췌장암과 유사한 종양이 생기는 것이다. 미분화 종양에는 결합조직형성은 없지만 충분한 혈관은 있어서 암이 빠르게 성장하고 퍼져나간다. 췌장암 중 약 10%가 미분화 되어있다. 이는 미분화 종양이 있는 환자들에게 혈관생성 억제제가 효과가 있을는지도 모르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아주 공격적이고 미분화된 췌장암울 갖고 있는 환자들이 FDA가 다른 암을 치료하도록 이미 승인한 약품인 혈관생성 억제제로 치료받을 수 있는 좋은 후보자가 되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임상시험을 구상하고 있다.

출처: A. D. Rhim et al., "Stromal Elements Act to Restrain, Rather Than Support, 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Cancer Cell. 2014 May 21. pii: S1535-6108(14)00184-6.
월간암(癌) 2014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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