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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초음파 검진비용 년간 1조 5천억
고정혁 기자 입력 2014년 08월 29일 15:15분241,783 읽음
갑상선 초음파 검진을 위해 국내에서 한해 최대 1조5000억 원의 비용을 사용한다는 추계결과가 나왔다.

4월 4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건연)의 ‘갑상선암 건강검진 서비스 제공을 위한 근거 창출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연은 국내 연간 갑상선 초음파 검진비용을 추계하기 위해 의원 557곳과 병원 244곳 등 전국 건강검진기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최근 한 달 평균 갑상선 초음파 검진자 수는 의원 30.92명, 병원은 80.87명이었다. 1회 검진비용은 평균 3만8420원(의원 3만2670, 병원 5만4650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갑상선 초음파 검진 환자 수와 초음파 검사비용을 토대로 조사 자료의 민감도를 고려해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는 갑상선 초음파 검진비용으로 한해 1210억 원∼1조4905억 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보건연은 갑상선암 검진경험과 검진계획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2011년 전국 20세∼70세 일반인 3633명을 성·연령·지역별로 나눠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조사 시점까지 갑상선 초음파 검진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평생 수검비율)은 23.3%로 여성(31.3%)과 50대 연령군(28.8%)에서 검진율이 높았다. 초음파 검진자 중 검진결과 정상은 70.7%, 갑상선 결절 판정자는 23.6%, 암 진단자는 1.9%였다.

갑상선 초음파 검진계획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여성 △기혼자 △소득이 높은 군 △본인이나 가족이 암 과거력이 있는 군 △국가 암 검진·본인부담 암 검진·갑상선 초음파 검사 등 검진을 경함한 군일수록 갑상선 초음파 검진의향이 높았다.

또한 △흡연자 △주 1∼2회 운동 군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군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군 △건강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군일수록 갑상선 초음파 검진을 받고자 하는 의향을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수술 후 부작용 발생률과 비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8년 갑상선암 수술환자 중 5.7%에서 부갑상선 기능저하증이, 1.7%에서는 성대마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연은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선별검사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그간 나온 전 세계 관련 논문들을 고찰했다.

그 결과,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선별검사와 관련한 1차 연구 자료가 부족, 갑상선암의 초음파 선별검사를 권고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다.

보건연 관계자는 갑상선암 선별검사로서 초음파 검사의 유용성을 판단할 근거는 아직 부족한 실정으로 관련 연구가 더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따라서 갑상선 초음파 선별검사를 고려하는 임상의사와 일반인, 환자 개개인은 검사와 치료의 부작용에 따른 잠재적 위해를 잘 따져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간암(癌) 201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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