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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프랑스에서 소동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4년 02월 28일 20:30분363,126 읽음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부작용으로 프랑스 판매업체 형사 고소
프랑스에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광범하게 접종되고 있는 백신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자 전문가가 나서서 국민들에게 냉정을 유지하도록 촉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백신을 감독하는 국가 위원회의 다니엘 플로레 위원장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를 막아주는 백신인 가다실이 다발성 경화증 같은 심각한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플로레는 18살 난 처녀가 프랑스의 가다실 판매업체인 사노피 파스퇴르 MSD를 형사 고소한 데 대해 응수를 했다. 그 사건은 월요일에 프랑스의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고소가 되었다는 사실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는 가다실이 암으로 인한 사망을 많이 예방해주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잠재적인 부작용에만 모든 관심을 쏟고 있고 이 백신이 가져다 준 혜택은 잊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적인 의료 안전관리 기관 중 어느 곳도 이 백신과 어떤 유형의 자가면역 질환 간에 어떤 연관이 있다고 지적하지 않았고 이미 수백만 번이나 접종이 되었다고 플로레는 부언했다.

120개국에서 사용이 승인된 가다실은 프랑스에서는 230만 명의 젊은이들에게 접종이 되었다. 가다실은 인유두중 바이러스와 자궁경부암/구강암/항문암 간에 연관이 있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에 바탕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2가지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중 하나이다. 영국에서는 12세에서 13세까지의 모든 소녀들에게 이 백신이 제공되는데 영국의 국립보건청은 그 프로그램이 매년 400명의 목숨을 구해주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형사 소송을 제기한 여성은 2010년 말에 가다실을 맞았고 당시 15살이었다. 2달 뒤에 현기증, 구토, 일시적인 시력 상실, 하체와 안면 마비 같은 증상들이 생겼다. 이 여성의 변호사인 장-크리스토프 쿠브리에 의하면 그녀는 급성 뇌척수염이나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이 소송은 프랑스 의약 안전청(ANSM)이 백신을 허가했을 때 법령이 정한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주장해서 사노피와 프랑스 의약 안전청이 둘 다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쿠브리에 의하면 아퀴텐의 남서부 지역 의학 위원회가 이 소송 케이스를 살펴보고 잠재적인 유전적 취약성도 한 가지 요인일 수가 있기는 하지만 원고가 고소할 근거가 있는 듯하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이 소송은 이 의학 위원회의 조사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한다.

나이가 20~25세인 또 다른 3명의 여성들이 2주 안에 유사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파리에 있는 이들의 변호사인 카밀 쿠쉬너가 AFP 통신에 밝혔다. 이들 3명은 모두 다 2008년에서 2010년 사이에 백신을 맞았다고 한다. 현재 그들 중 2명은 만성적인 피부질환인 베르녀이병 즉 화농성 한선염을 앓고 있고 다른 한명은 전체적으로 근육에 염증이 생겨 서서히 마비가 되는 다발성 근염을 앓고 있다고 한다.

가다실은 미국의 거대 제약회사인 머크가 개발해서 2006년에 FDA가 사용을 승인했다. 프랑스의 판매업체는 1994년에 머크의 백신부서와 프랑스의 사노피 파스퇴르가 함께 설립한 합작 벤처 회사이다. 또 다른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은 서바릭스로 영국의 제약회사인 글라소스미스클라인이 생산하고 있다. 서바릭스는 2009년에 미국에서 사용이 허가되었다.

유엔의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3만 명의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이란 진단을 받고 약 27만 5천 명이 사망한다. 지난 3월 미국의 의학잡지인 소아과학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미국의 10대 소녀의 3분의 1이 2010년에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맞았고 이 수는 2008년에 비해 2배로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출처: Agence France-Presse, November 25, 2013

월간암(癌) 2014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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